4월 기획전_definite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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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21년 4월 14일(수) – 2021년 4월 3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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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definite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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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찬미, 이수현, 이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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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일, 월요일 휴관 / 오전 11시 – 오후 7시(화-금), 오전 11시 – 오후 6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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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7길 28 한영빌딩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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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문의 충무로갤러리 T. 02-2261-5055 / chungmurogallery@gmail.com
전시 소개
단순 평면 회화를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결과물들을 한 자리에서 보고 느끼며, 새로움에 대한 비전 제시가 가능한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무로갤러리는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관련하여 국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합니다
작가 소개
이영후
2016 School of Visual Arts, MFA Fine Arts (석사), New York, NY, USA
2014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 Seoul, S. Korea
개인전
2020 고양아티스트365,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고양시, 대한민국, 고양시우수작가공모전
2019 BayVer the ㅔㅣㅏㅣ, SeMA창고, 서울, 대한민국, 서울문화재단 공간지원
2018 Bomi industry, 대안공간 눈, 수원, 대한민국
2016 POLISH, 아트 모라NJ, 리지필드 파크, 뉴저지, 미국, 예 리우 기획
단체전
2021 낯선 여정, 드로잉룸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20 도시의 우리,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20 페러렐 월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예술의 전당 지원사업
2020 designed abstraction, adm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9 hyphen-(하이픈-), 서리풀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이장로 기획
2019 Mentality Flanuer, SeMA창고, 서울, 대한민국, 이장로 기획, 서울문화재단 공간지원
2018 Balance Patch, 대안공간 눈, 수원, 대한민국
2018 On Going Dialogue, 표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서울예술재단 주최
2017 BASE, Industrial City, 브루클린, 미국, Claire Goldwitz 기획
2016 Endless Biennial 2016, Blackburn 20/20 갤러리, 뉴욕, 미국, Endless Editions 기획
2016 Call for Bushwick 2016: International Call for Artists, 195Morgan Avenue, 브루클린, 미국
Alessandro Bernie 기획
2016 10th Annual MASTER PIECES, Manifest gallery, 오하이오, 미국, Jason Franz 기획
2016 Popular Culture Is Where The Pedagogy Is, The Hole갤러리, 뉴욕, 미국, Jasmine Wahi 기획
2015 SO HOT RIGHT NOW, SVA 챌시 갤러리, 뉴욕, 미국 Ali Shrago-Spechler와 Amalia Mourad 기획
2015 THE BIG SHOW v.2.0, Art factory, 페럴슨, 뉴저지, 미국, Matt Gosser 기획
2015 WIDE OPEN 6, BWAC 갤러리, 브루클린, 뉴욕, 미국, Rujeko Hockley 기획
2015 (RE) VISION, 1199 1st Avenue, 뉴욕, 미국, Maya Castro Gutiérrez 기획
2015 Drrrt, SVA Flatiron 갤러리, 뉴욕, 미국, Jamie Keesling 기획
레지던시
2017 Trestle Open Studio Residency, Trestle 갤러리, 브루클린, 미국
2016 Art Mora Residency Program, 아트 모라NJ, 리지필드 파크, 뉴저지, 미국
수상경력
2019 경기아트 2019 선정
2019 양천구 아트파킹 프로젝트 당선
2018 제 4 회 포트폴리오 박람회 입선
개인전 <BayVer the ㅔㅣㅏㅣ>는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여기서 ‘ㅔㅣㅏㅣ’의 의미는 AI의 한글 발음에서 ‘ㅇ’을 제거한 제목이다. 이는 기술의 발전을 수용하고 그 발전을 토대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인간이 기술에 의해 지배되거나, 정신적 결핍 상태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다. 이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미국 유학 당시 알게 된 인공지능 엔지니어와 협업으로 진행하였다. 이 전시에서는 엔지니어가 개발한 인공지능 ‘BayVer’의 조립과 사람이 조립한 결과물을 비교하는 전시였다. 인공지능 BayVer는 장난감 블록 조립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비록 모니터로 출력되는 시뮬레이션이었지만, 이 인공지능은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유감없이 수행했다.
꾸준히 사회 전반에 걸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명제는 인류에게 던져진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대중은 매스컴을 통해 전달받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무엇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예술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과학과 기술의 거시적 지향점은 예술인들에게도 막연하게 두려운 것일 수밖에 없다. 그 두려움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 온라인 소통, 디지털 공감대 형성이라는 변곡점을 마주하며 현실화되었다.
예술은 시대 변화에 있어서 언제나 선도적인 자리를 선점했다. 변혁의 시대 르네상스를 이끌었고 포스트모더니즘을 이끌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다는 명제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은 어떠해야 할까? 예술가는 4차 산업의 기술적, 정책적 탐구보다는 4차 산업 시대와 배치(背馳)되지 않으면서 인간이 갖추어야 하고, 인간만이 갖출 수 있는 “인본주의(humanism)”를 다시 적립해 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들에게 부여된 의무일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작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 “망상”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2016년, 알파고로 인해 가시화된 인공지능의 등장이 우리의 삶에 줄 변화에 대한 기대로 전 세계를 흥분시켰다. 하지만 그것은 대중들 시선을 현혹한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였을 뿐, 2014년에 월스트리트 골드만삭스사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금융전문 인공지능 ‘켄쇼’는 억대의 연봉을 받던 금융전문가 500여 명을 퇴사시켰다. 이는 인공지능의 상용화로 편리해진 생활만을 꿈꾸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이었으며, 이미 자본주의의 체제하에 정의되는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활동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사실로 간주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효율과 지성이라는 측면을 넘어, 인공지능과 다른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야 하는 시대를 마주하는 것이다.
이렇듯 새로운 상황은 새로운 고민과 답을 요구한다. 그러한 점에서 아예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항상 최선의 정답을 찾기 위한 인공지능의 시스템과 달리 인간은 비효율적이고 반이익적인 행위를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다. 그러한 행위 중에서도 상상의 찌꺼기처럼 불리는 ‘망상’(delusion)은 부정적이고 무가치한 일로 여겨져 왔다. 그것은 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임해야 할 생산시간마저도 소비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기계의 발달로 인간이 창출하는 대부분 가치가 변질된다면, 지금의 망상과 같은 행위의 예술적 해석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해보려 한다.
본 작가의 작업은 평소에 생각나는 아무거나, 소위 ‘망상들’을 드로잉으로 기록하면서 시작한다. 그 드로잉들을 디지털화시킨다. 디지털화된 망상의 조각들은 본 작가가 원하는 대로 배열하여 구조적인 설계를 진행한다. 모든 설계는 레이저 기계의 가공을 통해 하나의 덩어리를 갖춘 작품으로 시각화된다. 그래서 본 작가는 작품을 ‘망상의 덩어리(chunk)’라고 칭한다.
이수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석사.
최신약력
개인전 6회
단체전 79회
2020. 12. 17 – 2021. 1. 7 갤러리시선 개관2주년 기념전. Gran seoul GS건설 본사. 종로.
2020. 8. 5 - 8. 26 GS건설 갤러리시선 기획공모展. Gran seoul GS건설 본사. 종로.
2019. 12. 2 - 2020. 1. 15 2019 T-festa 명동. 후원:서울시 중구청, 롯데면세점.
2019. 8. 19 - 8. 28 네이버 아트윈도 우수작가 초대전. 갤러리세인. 청담동.
2018. 1. 1 - 6. 30 'FRACTAL' 반복과 순환의 패턴展. 신세계백화점 명품관. 명동.
2016. 11. 30 - 12. 26 Color Hugging : 볕의 품에서展. 롯데백화점. 일산.
2016. 11. 16 - 2. 16 아름다운 시절展 한국수자원공사 조력문화관. 안산.
2016. 3. 5 - 6. 12 반복된 관계.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4. 3. 5 - 3. 11 푸르매 재단과 함께하는 나눔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4년 10월 20일 - 11월 7일 이수현 개인전. KSD한국예탁결제원. 여의도.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사업 선정 작가외 다수.
작품소장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
푸르매재단
서울 밝은 세상 안과
갤러리 이앙
gallery SAPA. A1gallery
개인소장.
삶은 시간 속에서 유영하는 물결처럼 계속 흐릅니다.
오래 시간 계속되는 팬데믹,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관계의 중요성이 더 부각 되는 요즘입니다. 2008년부터 객체(의사나 행위가 미치는 대상)간의 관계, 그 사이의 연결고리, 그것을 탐구하며 살아온 저조차도 생경한 지금 상황이 당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속보의 홍수 속에서 본의 아니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앞만 보고 달리던 우리는 뜻하지 않게 멈춰지고, 느려지며, 조심스러워진 현재 상황에 반강제적으로 멈추라!, 삶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주위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걱정하며 나누는 오랜만의 대화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진하고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찍혀있는 수 많은 점들은 제각기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고, 다른 크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정한 배열(각자의 가치관)이 있지만, 작품마다 다른 모양과 형태(각자의 개성)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로 조화를 이뤄, 멀리서 보면 일정한 무늬의 ‘하나’를 이룹니다, 그 모양새는 마치 우리의 인생사를 축소한 것 인양 예상치 못하는 아름다움으로 탄생합니다. 저는 살아가며 보고, 듣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과정 즉 시간 속에 이뤄지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살아 있음에 만난 만물(萬物)들의 삶을 예찬합니다. 모두 아름답고 절묘합니다. 모두의 삶이 똑같았다면 다들 똑같은 그림을 기계로 찍어내듯 무미건조하고 지루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그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삶을 응원합니다.
김찬미
2016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자디자인
2012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학
개인전
2021 Treasure Love for… , 갤러리너트, 서울, 한국
2020 VISIBLE | INVISIBLE :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갤러리도스, 서울, 한국
워크샵 및 레지던시
2013-2014 Guldagergaard International Ceramic Research Center, Skelskor, 덴마크
2010 Art in China, 경덕진, 중국
2009 Art in NewYork, 뉴욕, 미국
수상경력
2020 서울디자인아트페어2020 신진작가부문 당선,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한국
2018 KCDF 공예디자인 스타상품개발 My Home Collection 기획공모수상,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서울, 한국
2012 제4회 대학도자展-Ceramic in the story 입선, 이천 세라믹스창조센터, 이천, 한국
2011 이 작품을 주목하다展, 이화아트센터, 서울, 한국
단체전
2020 Color 2020, CICA Museum, 김포, 한국
서울디자인아트페어2020,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한국
화(花)를 품다, 지아가가갤러리, 서울
2019 Art Market, 갤러리오, 서울
HOSA : Home Cafe, 2019공예트렌드페어, 코엑스, 서울
『24hours Review』, 아라아트센터, 서울
ART HOME STYLING VOL.1 : Pick your Artwork, 갤러리오, 서울
THE GOOD DAY-도림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2018 KCDF 스타상품개발 선정작가, 2018공예트렌드페어, 코엑스, 서울
2017 타인의 취향展, 갤러리오, 서울
예술, 영원한 사랑과 열정展-예원학교 50주년 기념 총동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춘춘만만展-도림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2016 POP-UP STORE, 이화여대길 52-33, 서울
홈⋅테이블 데코 페어, 코엑스, 서울
아트바겐 II-토스트展, 갤러리토스트, 서울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쇼핑展, 갤러리토스트, 서울
2015 Pieceses & Boxeses, 한국,미국,덴마크,스웨덴,폴란드,아이슬란드,캐나다
2014 AHAF(Asia Hotel Art Fair), 롯데호텔, 서울
Meet the Artists – 티아주 AHAF PREVIEW 展, Gallery Café FLORA, 서울, 한국
2013 World Cup, 애플하우스 갤러리, 덴마크
가화만사성展-도림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예술, 영원한 빛展-서울예고 60주년 동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2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신진작가展, 갤럭시갤러리, 북경
제4회 대학도자展-Ceramic in the story, 이천 세라믹스 창조센터, 이천, 한국
VISIBLE | INVISIBLE SERIES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 힘겹게 지내는 시간이 있다.
상대가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언어로 표현해도 이상하게 그 마음을 온전히 알 수도, 믿을 수도 없을 때가 있다.
마음은 그야말로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느껴야 아는 것이기에, 느끼는 바와 듣는 바가 일치하지 않아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해서 아무리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아도 다 알 수 없다.
아무리 설명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마음을 표현하려해도 심연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설명하기도, 드러내기도 어렵다.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마음, 진심이다.
그렇다면 과연 보이는 것은 믿을 수 있는가? 보이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인가? 나의 작업은 이러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나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들, 수많은 시간이 쌓여야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들, 혹은 순간의 스침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보이는 것 너머의 진리,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 또는 사랑과 같은 감정과 마음, 진심, 빛과 바람, 순간과 찰나, 노력과 열정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은 내 작업의 무한한 재료다.
나의 수많은 재료들 중 첫 번째 재료는 ‘사랑’이다.
‘사랑’에는 남녀 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즉, 우정과 같이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의 존재함을 우리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아마도 우리가 살아오면서 여러 관계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가슴으로 그 사랑을 느꼈기 때문은 아닐까?
타일 작업인 <VISIBLE∣INVISIBLE SERIES>는 언뜻 보기에는 그저 하얗고 작은 스트라이프(Stripe)패턴의 타일로 이루어진 도벽 같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아이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적당한 시간과 거리를 두고 시선의 방향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안보이기도 하는 작품 속 숨겨진 아이콘들을 찾아가는 감상 과정은 곧 우리가 여러 관계 속에서 사랑을 느끼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품을 복잡하고 미묘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세심하고 진득하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중 더 가치 있는 것, 더 영원한 것은 무엇일까?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이 멈춘 이 시기, 모든 활동이 중단되는 어려움으로 우리 모두 답답하고 힘든 시기를 겪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크고 작은 걱정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보이지 않는 가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있는 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성공의 결과물이 아닌 오직 보이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뿐일 테니